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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차도 중국산…오스트리아서 장거리 운행 시작

입력 2025-11-12 23:46  

이제 기차도 중국산…오스트리아서 장거리 운행 시작
EU 회원국 처음…교통장관 "유럽 차원서 중국산 막을 것"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중국산 여객열차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장거리 운행에 투입됐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민간 철도업체 베스트반은 중국 CRRC(중궈중처)가 만든 복층열차 4대 중 1대를 이날 빈-잘츠부르크 구간에 투입했고 몇 주 안에 3대가 더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CRRC는 트램과 지하철, 고속열차 등 여러 가지 철도차량을 만드는 업체로 매출액 기준 이 분야 세계 1위다. 베스트반은 2019년 CRRC에 열차를 주문했고 2022년부터 시범 운행을 하다가 지난 10일 유럽철도청(ERA) 승인을 받자마자 곧바로 노선에 투입했다.
체코에서도 지난해 CRRC 열차가 단거리 지역노선을 시범 운행했다. 일각에서는 유럽이 국가보조금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물량 공세를 막으려 애쓰는 상황에서 핵심 인프라인 철도교통까지 중국산에 잠식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터 한케 오스트리아 교통장관은 보안 우려까지 언급하며 EU 차원에서 중국산 열차 도입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는 쪽이 유럽 주요 교통망 운영을 통제하게 된다"며 최근 원격 제어를 통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노르웨이의 중국산 전기버스를 언급했다.
유럽 철도차량 시장은 알스톰(프랑스)과 지멘스(독일), 슈타들러레일(스위스) 등 대형업체 3곳이 거의 석권하고 있다. 베스트반은 "유럽에서 열차를 사려면 선택의 폭이 좁고 몇 년을 기다려야 하며 제한된 경쟁으로 터무니없는 값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납품기한과 가격 때문에 중국산 열차를 골랐다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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