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WIPO 인용 보도…"중국, 세계 AI 특허 60% 차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지난해 특허 출원 건수가 180만건으로 세계 전체(370만건) 절반에 육박했으며 미국의 3배 수준이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2024년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15만3천건 늘어난 180만건이고 미국은 60만3천건이었으며, 중국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특허 출원 비중이 2014년 34.6%에서 지난해 49.1%로 증가했다.

중국의 2024년 출원 특허 중 등록 건수는 104만5천건으로 미국(32만건)의 3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SCMP는 특허 등록 증가 건수(2023→2024년)가 중국은 12만4천건이었던 반면 미국은 4천570건에 불과해 27배 차이를 보인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2024년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에 접수된 특허 신청의 93.1%가 중국 거주자였지만, 이 기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접수된 특허 출원자의 절반 이상이 비미국 거주자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370만건의 특허가 출원됐고 이 가운데 210만건이 특허 등록됐다면서, 세계 전체에서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특허 출원 비중이 70% 이상이었고 중국·인도·한국의 출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특허 출원 분야별로는 컴퓨터 관련이 13.2%로 비중이 가장 컸고, 전기기계·계측·디지털 통신·의료기술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에 발명 특허 104만5천건, 상표 등록 478만1천건, 저작권 등기 1천63만1천건, 지리적 표시 상품 인정 36건, 농업 식물 신품종 5천797건, 임업 식물 신품종 878건을 승인했다.
중국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미래를 장악할 것으로 보고, AI 기술 패권 추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창위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장은 지난 4월 24일 "중국이 세계 AI 특허의 60%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AI·빅데이터 등 새 영역 지식재산권 보호 규칙 구축과 AI 영역 특허풀 수립 지도, 국제 규칙·표준 완비 추진 등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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