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K-배터리 표준화 포럼서 '이차전지 표준화 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 관련 국제표준 9종을 개발하고, 국가표준 10종을 제정하는 등 표준 선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이차전지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이차전지 초격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지난 2023년 8월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구성하고, 40여개 기관과 9개 분과별 토의를 거쳐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국표원은 상용, 차세대 및 사용 후 이차전지 분야에서 한국 주도로 2030년까지 국제표준 9종을 개발하고, 국가표준 10종 및 단체표준 6종을 제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상용 이차전지 고도화 및 제품 다양화를 위해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셀 열폭주 감지 표준화 및 상태 정보 분석 방법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신속하고 정확한 감지로 사고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국내 기업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NCx) 리튬이온전지의 성능 개선·검증을 위해 양극재 성분 분석 방법 표준화를 내년까지 추진하고, 2030년까지 음극재 성분 분석 방법 표준화도 완료한다.
또 내년까지 한국형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을 위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용 리튬이온전지 시스템 표준화를 추진하고, 드론·로봇·건설기계용 안전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도 신규 제정한다.
향후 주력 제품이 될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분석 표준화, 리튬황전지 성능 및 안전 표준화, 소듐이온전지 성능·안전 및 핵심소재 표준화에도 나선다.
탄소배출 저감과 순환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사용 후 전지의 경우 용어의 정의, 운송·보관 지침, 재제조·재사용·재활용 관련 표준을 개발하고,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의 탄소발자국 산정 방법 표준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지속 가능한 표준 협력 플랫폼 유지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전주기 표준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표준화 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개발 예정인 이차전지 표준이 제정되면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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