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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기 식었나…오라클 주가, 9월 고점서 3분의 1 빠져

입력 2025-11-14 10:59  

AI 열기 식었나…오라클 주가, 9월 고점서 3분의 1 빠져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 필요
오라클, 막대한 부채로 조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3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던 기업용 클라우드 회사 오라클이 두 달여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전날보다 4.15% 빠진 217.57달러로 마감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거품 논란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오라클도 그 급류에 휩쓸렸다.
불과 두 달 전인 9월 10일 이 회사 주가는 무려 35.95% 폭등하며 32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77년 설립된 오라클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날이었다.
당시 오라클이 전날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붐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사업이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발표한 덕분이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에서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계약 매출액'을 뜻하는 '잔여 이행 의무'(RPO) 규모가 4천550억달러(약 66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359%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NBC는 오라클의 기업가치가 그 이후 3분의 1 줄면서 당시 상승분 이상이 사라졌다고 13일 보도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이 회사 주가의 월간 성적표는 2011년 이후 최악이 될 전망이다.
당시의 열기는 오픈AI와의 협력 강화 때문이었는데 최근 들어 기류가 반전됐다고 CNBC는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AI 시장이 너무 급속도로 팽창하는 건 아닌지, 오픈AI가 오라클에 5년간 3천억달러(약 437조원)를 지급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키뱅크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잭슨 에이더는 "AI 열기가 이지러지고 있다"며 AI 구동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하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 중 오라클이 가장 낮은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BC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라클이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80억달러(약 55조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수십만 개의 GPU를 사들이면서 텍사스와 뉴멕시코, 위스콘신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임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천문학적 자금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케치스는 최근 오라클의 채권 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오라클의 신용 전망이 개선될 경로를 찾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5년물 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최근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CDS는 채권에 대한 일종의 보험으로,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한다.
반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오랜 기간 일궈온 성공담을 들며 '엘리슨은 실패 쪽에 베팅해선 안 될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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