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글로벌 웨이퍼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SK실트론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SK실트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천167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5천182억원)과 영업이익(53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0.3%, 30.5%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정체 중인 가운데, 반도체 업계 전반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2분기 대비 2%가량 하락하며 실적 조정기를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3분기 글로벌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다만 SK실트론은 경쟁사들이 올해 3분기에 2분기 대비 매출이 5% 이상 역성장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분기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선방했다.
올해 하반기 실리콘 웨이퍼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와 주요 고객사들의 가동률 확대 등 업황 개선에 힘입어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향후 글로벌 웨이퍼 출하량이 지속 증가해 2028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욜에 따르면 차세대 제품인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시장은 150㎜ 웨이퍼 환산 기준 올해 142만장에서 2030년 470만장까지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고객사 구매가 재개되면 SiC 웨이퍼 자회사인 SK실트론CSS 역시 판매량을 회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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