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美 연준인사 매파 발언에 대체로 상승(종합)
3년물 연 3.0% 턱밑…10년물 5.0bp 올라 3.3% 상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고채 금리는 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상승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4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17%로 5.0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2bp 상승, 0.3bp 하락으로 연 3.126%, 연 2.82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316%로 6.2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6bp, 7.3bp 상승해 연 3.242%, 연 3.103%를 기록했다.
1·2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년물 금리는 연 3.0%선에 바짝 다가섰고 10년물은 연 3.3%를 넘어섰다.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은 미 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12월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공개연설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라고 이례적으로 명확한 금리 동결 입장을 낸 데 이어, 역시 12월 투표권을 지닌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내년 1월부터 투표권을 행사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처럼 주요 스피커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연이어 내면서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 12일 '방향 전환' 발언에 이어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축소됐다는 실망감에 금리는 상승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채권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자성도 나오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 이후 반도체 호황기 중 금리 인상이 재개된 지난 2017년 11월 사례를 상기하며 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반도체 수출만으로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하기 어렵고, 내수 중에서도 특히 투자 회복 여력이 미미한 상태"라며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7천467계약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도 1천440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
│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537 │ 2.537 │ 0.0 │
├─────────┼─────────┼────────┼────────┤
│ 국고채권(2년) │ 2.828 │ 2.831 │ -0.3 │
├─────────┼─────────┼────────┼────────┤
│ 국고채권(3년) │ 2.944 │ 2.932 │ +1.2 │
├─────────┼─────────┼────────┼────────┤
│ 국고채권(5년) │ 3.126 │ 3.084 │ +4.2 │
├─────────┼─────────┼────────┼────────┤
│ 국고채권(10년) │ 3.317 │ 3.267 │ +5.0 │
├─────────┼─────────┼────────┼────────┤
│ 국고채권(20년) │ 3.316 │ 3.254 │ +6.2 │
├─────────┼─────────┼────────┼────────┤
│ 국고채권(30년) │ 3.242 │ 3.176 │ +6.6 │
├─────────┼─────────┼────────┼────────┤
│ 국고채권(50년) │ 3.103 │ 3.030 │ +7.3 │
├─────────┼─────────┼────────┼────────┤
│ 통안증권(2년) │ 2.882 │ 2.860 │ +2.2 │
├─────────┼─────────┼────────┼────────┤
│회사채(무보증3년) │ 3.365 │ 3.345 │ +2.0 │
│ AA-│ │││
├─────────┼─────────┼────────┼────────┤
│CD 91일물 │ 2.720 │ 2.700 │ +2.0 │
└─────────┴─────────┴────────┴────────┘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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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연 3.0% 턱밑…10년물 5.0bp 올라 3.3% 상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고채 금리는 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상승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4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17%로 5.0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2bp 상승, 0.3bp 하락으로 연 3.126%, 연 2.82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316%로 6.2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6bp, 7.3bp 상승해 연 3.242%, 연 3.103%를 기록했다.
1·2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년물 금리는 연 3.0%선에 바짝 다가섰고 10년물은 연 3.3%를 넘어섰다.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은 미 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12월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공개연설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라고 이례적으로 명확한 금리 동결 입장을 낸 데 이어, 역시 12월 투표권을 지닌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내년 1월부터 투표권을 행사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처럼 주요 스피커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연이어 내면서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 12일 '방향 전환' 발언에 이어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축소됐다는 실망감에 금리는 상승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채권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자성도 나오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 이후 반도체 호황기 중 금리 인상이 재개된 지난 2017년 11월 사례를 상기하며 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반도체 수출만으로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하기 어렵고, 내수 중에서도 특히 투자 회복 여력이 미미한 상태"라며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7천467계약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도 1천440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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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537 │ 2.537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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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828 │ 2.831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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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2.944 │ 2.932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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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126 │ 3.084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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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103 │ 3.030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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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882 │ 2.860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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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365 │ 3.345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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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2.720 │ 2.70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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