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기준 3사 합산 2조3천206억원…전년 동기 대비 16.5%↑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렸다.

14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의 누적 R&D 비용은 총 2조3천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3사 합산 R&D 비용 1조9천919억원 대비 16.5% 늘어났다.
올해 들어 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는 삼성SDI다. 3분기 누적 1조1천16억원으로 작년 동기 9천861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도 삼성SDI가 11.7%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R&D에 누적 9천876억원을 썼다. 작년 3분기의 7천953억원 대비 24.2%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1%에서 올해 5.6%로 상승했다.
SK온의 R&D 비용도 작년 3분기 누적 2천105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천314억원으로 9.9%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51%에서 올해 4.19%로 소폭 축소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설비투자가 정체되고 배터리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연구개발비 증가는 고무적"이라며 "중국 배터리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K-배터리 업체들은 보다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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