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삼성전자우 외국인 지분율 77% 넘어 순위도 한단계↑
외인, 아모레퍼시픽·SK 우선주 순매수…"연말 배당주 주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11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우선주에 대한 매수심리는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삼성전자[005930] 우선주(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이 77%를 넘어섰고, SK와 아모레퍼시픽[090430] 우선주도 전체 지분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우[005935]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1일 76.84%에서 지난 14일 77.01%로 0.1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73%대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이달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 순위도 KB생명을 제치고 한단계 오른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보통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10월 31일 52.36%에서 지난 14일 52.34%로 0.02%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다른 주요 우선주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우[090435]는 10월 31일 45.06%에서 지난 13일 45.21%, SK우[03473K]는 7.72%에서 9.31%로 각각 늘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오른 보통주에 비해 상승세가 비교적 완만했던 만큼 순환매 장세에서 매수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지난 1∼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9조1천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2조25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도 44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14일 수치를 제외하면 383억원(1∼13일 합산액) 매수 우위였다.
SK우와 아모레퍼시픽우는 1∼14일 외국인 거래실적이 각각 약 10억원, 6억원 순매수로 선방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김석환 연구원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연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배당·저변동성 테마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고배당주로 매수세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말 실적주나 고배당주에 대한 매수를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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