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이미 5조원 넘어…또 사상 최대 기록

입력 2025-11-16 05:51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이미 5조원 넘어…또 사상 최대 기록
외국인은 국내주식 9조원 순매도…달러 환전 수요에 환율 상승 압력↑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가 상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달 들어 '서학개미' 등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서학개미의 공격적 투자에 환전 수요가 폭발한 점이 원/달러 환율을 1,500원 가까이로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는 해외 주식을 총 36억3천만달러(약 5조3천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8억1천300만달러로, 전월(27억7천200만달러)의 2.5배에 달해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최대치를 넘어서는 흐름이다.
지난달 1∼14일 국내 개인 투자자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7억7천200만달러 수준으로, 이달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미국 주식을 36억3천4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지수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거 '물타기'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유로 지역 주식을 1억8천만달러, 홍콩 주식을 1억7천만달러, 중국 주식을 1억5천만달러 각각 순매수했으나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일본 주식은 3억5천만달러 순매도했다.

┌─────────────────────────────────────┐
│ 올해 월별 국내 개인 투자자 해외 주식 순매수 현황(단위:백만달러) │
│ ※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
├────────────┬────────────┬───────────┤
│ 기간 │ 전체 │ 미국 주식 │
├────────────┼────────────┼───────────┤
│1월 │ 4,050.6│ 4,078.4│
├────────────┼────────────┼───────────┤
│2월 │ 3,114.0│ 2,975.5│
├────────────┼────────────┼───────────┤
│3월 │ 4,490.3│ 4,072.4│
├────────────┼────────────┼───────────┤
│4월 │ 3,551.8│ 3,705.4│
├────────────┼────────────┼───────────┤
│5월 │-1,295.0│ -1,310.8│
├────────────┼────────────┼───────────┤
│6월 │ -394.4│-231.8│
├────────────┼────────────┼───────────┤
│7월 │ 485.6│ 685.0│
├────────────┼────────────┼───────────┤
│8월 │ 278.0│ 641.9│
├────────────┼────────────┼───────────┤
│9월 │ 2,772.3│ 3,184.2│
├────────────┼────────────┼───────────┤
│10월│ 6,813.0│ 6,855.0│
├────────────┼────────────┼───────────┤
│11월 1~14일 │ 3,629.8│ 3,633.8│
├────────────┼────────────┼───────────┤
│합계│27,496.0│ 28,288.8│
└────────────┴────────────┴───────────┘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은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메타로 무려 5억6천만달러(약 8천12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만 해도 750달러대였던 메타 주식이 이달 600달러 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단기간에 폭락하자 반등을 기대하고 대규모 매수로 대응한 모양새다.
인공지능(AI) 붐의 최대어인 엔비디아(5억4천300만달러)에 이어 메타 주가 흐름에 2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METU)에도 2억7천100만달러 순매수가 몰렸다.
올해 서학개미의 월별 순매수 규모를 보면, 1월 40억5천100만달러, 2월 31억1천400만달러, 3월 44억9천만달러, 4월 35억5천200만달러 등으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다.
5월과 6월 12억9천500만달러, 3억9천4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가 7월 다시 4억8천60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어 8월 2억7천800만달러, 9월 27억7천200만달러 순매수 이후 매수 규모가 급증했다.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 누적 9조1천2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만큼 개인들의 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의 원화 매도 수요가 겹쳐 결과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가중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올해 1∼9월 국내 법인과 금융기관 등을 포함하는 전체 내국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누적 718억4천200만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827억7천만달러)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최근 환율 움직임은 대부분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좌우됐다"고 진단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투자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한 동시에 평균 환율 역시 올랐다"며 "해외 주식 투자의 환율 상승 기여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야간에 수출기업 달러 매도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해외 주식 매수 목적의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폭을 키운 측면에 있다"며 "이달 들어 지속적인 해외 주식 순매수가 환율 변동성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올해 월별 경상수지와 내국인 해외 주식 투자 현황(단위:백만달러) │
│※ 한국은행 자료. │
├────────────┬────────────┬───────────┤
│ 기간 │경상수지│해외 주식 투자│
├────────────┼────────────┼───────────┤
│1월 │ 2,940.1│ 9,972.1│
├────────────┼────────────┼───────────┤
│2월 │ 7,177.7│ 10,108.2│
├────────────┼────────────┼───────────┤
│3월 │ 9,144.6│ 9,474.8│
├────────────┼────────────┼───────────┤
│4월 │ 5,701.7│ 8,795.5│
├────────────┼────────────┼───────────┤
│5월 │10,141.5│ 3,780.6│
├────────────┼────────────┼───────────┤
│6월 │14,265.0│ 6,550.2│
├────────────┼────────────┼───────────┤
│7월 │10,778.7│ 8,695.1│
├────────────┼────────────┼───────────┤
│8월 │ 9,148.8│ 5,939.3│
├────────────┼────────────┼───────────┤
│9월 │13,467.4│ 8,526.4│
├────────────┼────────────┼───────────┤
│합계│82,765.5│ 71,842.2│
└────────────┴────────────┴───────────┘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