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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대선 내달 결선 치를듯…'공산당 vs 극우' 양자구도

입력 2025-11-17 08:52  

칠레대선 내달 결선 치를듯…'공산당 vs 극우' 양자구도
하라·카스트 맞대결 …보수 진영 연대 발판 정권교체 가능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내년 3월부터 4년간 인구 2천만명의 칠레를 이끌 새 대통령 당선인은 내달 대선 결선에서 가려지게 됐다.
칠레 선거관리위원회(Servicio Electoral de Chile)는 16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개표율 62.76%(이하 미확정 예비 수치) 기준, 중도좌파 집권당 지지를 받은 칠레공산당 소속 히아네트 하라(51) 후보가 26.63% 득표율로, 다른 7명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공표했다.
2위는 강성 우파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 공화당 후보로, 24.25%를 얻었다.
현지 방송 칠레비시온과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이 개표 추세대로라면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날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칠레 대선에서는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결선 양자 대결을 펼친다.
칠레 대선 결선 투표는 다음 달 14일에 진행된다.
가브리엘 보리치(39)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20분께 대통령궁에서 "하라 후보와 카스트 후보가 대선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선거 승리로 칠레공산당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집권당 지지를 받는 하라 후보는 미첼 바첼레트(74) 전 대통령 집권(2006∼2010년·2014∼2018년) 시절 사회보장부 차관(2016∼2018년)을, 보리치 현 정부에서는 노동·사회보장부 장관(2022∼2025년)을 역임했다.
장관 시절 주 40시간 근무제와 연금 개혁을 주도한 그는 복지 강화와 정부 지출 확대 등을 약속하는 한편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0순위 국정 과제'로 떠오른 치안 강화를 위해 신규 교정시설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일부 우파 진영 공약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도층 포섭을 위한 칠레공산당 탈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변호사 출신의 카스트 후보는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3번째 대권에 도전한 정치인으로, 하원에서는 내리 4선(2002∼2018년)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행이나 정치적 스타일이 비슷한 그에 대해 칠레 언론들은 '극우주의자'라고 표현한다. 불법(서류 미비) 이민자 대량 추방과 국경 장벽 설치, 대규모 교도소 건설, 리튬 산업 민영화 등이 주요 공약이다.
카스트 후보는 과거 군부 독재자인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 정권의 '경제적 유산'을 높이 평가한 바 있는데, 이번 유세 과정에서는 피노체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부친은 독일 나치당원이었으며, 형은 피노체트 정권 장관이었다.



AFP를 비롯한 외신은 결선에서 카스트 후보 경쟁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게 현지 예상이라고 전했다. 치안 지표와 경제 성장률 등 측면에서 집권당과 진보 정치 세력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카스트 후보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현지 취재진에 하라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보수 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치 구호를 차용한 '칠레를 다시 위대하게'(Make Chile Great Again)를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돌풍을 일으킨 극우 정치 유튜버 출신 요한네스 카이세르(49) 후보도 이날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저는 정권 교체를 위해 카스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칠레 대선은 피노체트 정권 종식을 전후해 처음으로 유권자 명부 자동 등재에 따른 의무 투표제하에 치러졌다. 전체 유권자 규모는 1천570만명이었으며, 과거 대선과 비교해 약 500만명 늘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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