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051910]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신용등급을 각각 Baa2로 한단계씩 강등시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4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Baa2'로 변경키로 했다.
단 이 두 회사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Baa2는 다른 주요 글로벌 신평사 S&P와 피치의 'BBB'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앞서 무디스는 작년 12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내렸고,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하향 조정 결정을 내렸다.

무디스 측은 이번 결정에 관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레버리지'(전체 부채 정도)가 향후 1년∼1년 반 사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부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LG화학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순 부채가 작년 3.3배에서 2025∼2026년에는 3.4∼3.7배로 오를 것으로 봤다.
그 근거로 무디스는 석유화학과 양극재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한 수익 성장과 부채 증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79.4%를 갖고 있는 데다 사업적 연관성이 커 두 회사의 신용도는 대거 연계된 상태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등급 분석의 초점을 주로 LG화학의 연결 재무제표에 맞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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