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 금리인상 정책 설명…"인상 시점은 적절히 판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면담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총재는 경제와 물가 정세, 금융 정책, 엔화 약세와 관련한 환율 동향 등을 논의했다.
우에다 총재는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다카이치 총리에게 "물가 상승률 2%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서서히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에 대해 "그런 것인가"라며 이해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우에다 총재가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정보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적극 재정과 완화적 금융정책을 선호해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린 뒤 지금까지 0.5% 정도를 유지해 왔다.
우에다 총재는 환율 동향에 대해 "물론 논의했지만, 구체적 언급은 삼가겠다"며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조건)에 따라 안정적 추이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께 155.3엔대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2월 초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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