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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참 몽니에도…세계 80여개국 '화석연료 퇴출' 촉구

입력 2025-11-19 09:51  

미국 불참 몽니에도…세계 80여개국 '화석연료 퇴출' 촉구
기후총회에 "단계적 퇴출 로드맵 마련하자" 목소리 득세
각국 복잡한 이해관계 속 기후대응 헛바퀴 멈출 대안 될까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호소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80개국 이상이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위한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첫 운을 뗀 것은 마셜제도의 기후특사 티나 스테지였다.
그는 20개국 장관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화석연료 로드맵을 지지하고 구체화하자"며 동참을 호소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 장관도 화석연료 폐지 로드맵과 관련해 "무시될 수 없는 문제"라며 "회의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30 합의를 위한 초안에 '옵션'으로 언급된 화석연료 사용 금지와 관련한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바누아투 랄프 레겐바누 환경장관은 "로드맵은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것 위주여야 하며 측정할 수 있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라며 "이 로드맵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것인지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로드맵 지지자들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요구하면서 국가마다 각각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화석연료 매장·소비량, 저탄소 기술 수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석연료 폐지 로드맵 지지 여론이 확산하는 것은 회의가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공전하는 가운데 감지된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가디언은 이를 "극적인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화석연료 퇴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줄어들 기미가 없는 화석 연료 소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기후단체 체제전환연구소(Systems Change Lab)에 따르면 작년 석탄 사용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이 급속도로 확대됐음에도 전력 수요 자체가 늘면서 석탄 소비가 줄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석 연료 소비가 늘면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표면 평균기온 상승 폭을 장기적으로 1.5도 이내로 묶겠다는 2015년 COP21 약속도 공염불이 되는 분위기다.
COP30은 각국의 화석연료의 단계적 금지 요구를 반영해 최종 합의문을 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 석유 생산국의 반대가 변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COP30 회의에 처음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17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COP30 회의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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