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63.06
(34.55
0.86%)
코스닥
923.05
(6.78
0.73%)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이번엔 '뒷쿵'으로"…일부러 교통사고 내 보험금 23억 꿀꺽(종합)

입력 2025-11-20 15:53   수정 2025-11-20 16:28

"이번엔 '뒷쿵'으로"…일부러 교통사고 내 보험금 23억 꿀꺽(종합)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182명 검거…각 조직 총책 4명은 구속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임수정 기자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가로챈 사기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4개 조직 182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중 각 조직의 총책 4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전국 각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총 348회에 걸쳐 약 23억8천만원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진로를 변경하거나 교통신호·노면 지시를 위반하고 주행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들이받았다. 상대방의 과실 비율이 높게 나오도록 하는 수법이다.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나눠 사고 자체를 꾸며내기도 했으며, 아예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사고 접수한 경우도 있었다.
피해가 거의 없는 작은 사고인데도 장기간 입원하거나 한방 병원 등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원을 방문해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가로챈 보험금은 사전에 약속한 비율에 따라 총책에게 50∼80%가량 송금됐다.
<YNAPHOTO path='AKR20251120078451004_01_i.jpg' id='AKR20251120078451004_0201' title='보험사기 공모하는 SNS 대화' caption='[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총책들은 모두 과거 보험사에서 일해 보험 관련 지식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선후배와 친구를 꼬드기거나 인터넷 카페에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광고 글을 올려 가담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ㄱㄱ(공격, 들이받을 차량을 의미), ㅅㅂ(수비, 들이받힐 차량), ㄷㅋ(뒷쿵, 후미 추돌) 등 은어를 사용하고, 구체적 범행을 위한 공모는 자동 삭제 기능이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밀 대화방을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가벼운 접촉사고만으로 합의금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보험사에서 다 처리하므로 본인 책임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수천만원을 쉽게 벌었다"며 가담자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 중에는 경찰청 관리 대상인 조직폭력배 3명도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작년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는 일당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보험사기는 보험료 상승을 일으켜 국민 부담을 가중하는 중대범죄"라며 "고액 알바 등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며, 실제 보험사기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유인·광고 행위만으로도 처벌 대상이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이날 별도 자료를 내고 "SNS,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자동차 고의사고 유형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SNS에 익숙한 20~30대가 주 타깃이 되고 있다"며 "단순 가담도 보험사기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YNAPHOTO path='AKR20251120078451004_03_i.gif' id='AKR20251120078451004_0401' title='사전 합의에 따라 고의로 꾸며낸 교통사고' caption='[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adin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