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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브라질前대통령, 도주 의혹에 '약물 부작용' 주장

입력 2025-11-24 11:46   수정 2025-11-24 16:44

'쿠데타 모의' 브라질前대통령, 도주 의혹에 '약물 부작용' 주장
"환각 증세 나타나 가택연금 도중 전자발찌 훼손…도주 의사 없었다" 해명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쿠데타 모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 전 가택 연금 상태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전자 발찌 제거 시도에 대해 '약물 부작용 탓'이라는 해명을 내놨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브라질 연방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체포해 수도 브라질리아의 경찰청 본청으로 호송했다.
그가 착용한 전자 발찌를 21일 자정 직후 훼손했다는 게 체포의 주된 사유였다.
대법원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진행된 구금 심리에서 자신이 전자 발찌를 훼손한 것은 그 안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환각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전자 발찌를 열어놓고 싶은 충동이 생겨 이를 만지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린 뒤에 곧바로 자신을 감시 중인 경찰에게 이를 알렸다는 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해명이다.
그는 만성 딸꾹질 탓에 항경련제를 혼합해 복용한 것이 이번 행동을 일으켰을 것이라 추정하며 도주 의혹을 부인했다.
보우소나루 변호인들도 그가 전자 발찌를 훼손한 것은 약물, 고령, 스트레스라는 불운한 조합으로 인해 생긴 비논리적 행동이라며 그가 도주할 위험은 없으니 기존처럼 가택 연금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구금 심리를 주재한 판사들은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모든 법률을 준수했다며 보우소나루 구금이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폭동을 선동하고 군부 쿠데타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월 유죄가 인정돼 27년 3개월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유죄 선고와는 별개로 지난 8월부터 가택연금 상태였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그의 체포는 형 집행을 앞두고 가택연금 중인 자택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그의 안전과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자들을 만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체포에 대해 "법원이 판결을 내렸으니 그것은 결정된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체포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지난 7월 브라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50%로 인상한 바 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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