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 등 범죄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 바이낸스 전문조사관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피알브릿지 라운지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문조사관은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북한에서 해킹 등 여러 범죄를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흘러 흘러 여러 거래소로 퍼져나가고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김 전문조사관은 현재 바이낸스에서 수사 협력, 교육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김 전문조사관은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6만5천120건, 국내에서 1천20건의 공조 요청이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는 740여건 요청이 있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공조 요청이 늘어난 이유와 관련해 "범죄율이 늘어서라기보다, 이런 식으로 거래소 등에 자료를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교육이 많이 이뤄진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전문조사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투자사기 자금 동결 사례, 캄보디아 납치사건 관련 협조 사례, 바이낸스 전문조사팀의 자발적인 조사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대응을 위해 거래소, 분석업체, 발행사까지 민간 업체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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