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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세계은행의 타지크 발전소 환경평가 재실시 거부 비판

입력 2025-11-25 14:55  

환경단체, 세계은행의 타지크 발전소 환경평가 재실시 거부 비판
"댐 건설 강행 때 하류지역 우즈베크 등 주민 1천만명 삶 위협받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자금을 대는 세계은행(WB)이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요구를 거부해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국제하천보호단체 연합인 '국경없는강'(RwB)은 세계은행 집행이사회가 최근 세계은행 검사위원회의 타지키스탄 로군 수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권고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검사위원회는 지난 4월 로군 수력발전소 건설로 영향을 받게 되는 하류지역 우즈베키스탄 및 투르크메니스탄 주민들의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요구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을 낸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당초 환경영향평가가 오래된 자료와 타지키스탄 당국의 구두 약속 등을 바탕으로 이뤄져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사위원회는 지난 6월 현지 방문 조사를 한 뒤 발전소 건설을 그대로 강행하면 댐 하류지역 주민 최대 1천만명의 삶이 위협받는다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집행이사회에 권고했다.
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면 하류지역 주민들은 이용할 물이 급감하고 토양 내 염분도 늘어나 결국 농사를 포기하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검사위원회는 주장했다.
하지만 집행이사회는 세계은행 금융지원을 받는 국가인 타지키스탄 시민만이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검사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국경없는강 등 환경단체들은 집행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발전소 건설로 하류지역 주민들이 받을 영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통합적 개발과 인접국 민원에 대한 실질적 대응을 하겠다는 세계은행 공약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경단체 연합인 '로군비상연합'은 댐 건설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면서 하류지역 주민들의 환경권 보호를 위한 대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군 수력발전소는 타지키스탄 당국이 아무다리야강의 대표적 지류인 바흐시강에 짓고 있는 수력발전소이다.
바흐시강은 아무다리야강 전체 유량의 25∼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소 건설은 옛 소련이 1976년 시작했으나 1991년 소련 해체로 중단됐다.
소련 해체로 독립한 타지키스탄은 2016년 건설을 재개해 지금까지 총 6개 터빈 중 2개를 설치한 상태로 전체 공정은 오는 2040년 마칠 예정이다.
타지키스탄 남부 로군 발전소는 세계은행 자금지원을 받는 타지크 당국이 이탈리아 기업에 건설을 맡겼는데, 완공되면 댐 높이가 335m로 세계 최대가 된다.
당국은 이 발전소에서 3천600MW(메가와트) 전력을 생산, 자체 수요를 충족하고 인접국에 수출도 할 예정이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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