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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나무 인수…20조원 규모 '핀테크 공룡' 탄생

입력 2025-11-26 16:18  

네이버, 두나무 인수…20조원 규모 '핀테크 공룡' 탄생
글로벌 플랫폼 첫 가상자산·결제 겸업 사례
스테이블코인·AI 온체인 거래 결합 주목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네이버가 두나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됐다.
이러한 기업 결합의 배경으로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후발주자인 데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한정적인 확장성에 마주치면서 두나무와의 기업 결합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 복귀 이후 글로벌 진출과 인공지능(AI) 사업에 광폭 횡보를 이어온 만큼 이번 기업 결합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넘어 AI 사업과도 연계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선점…디지털 금융플랫폼 도약 준비
2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 파이낸셜과 두나무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하면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됐다.
주식교환 비율은 양사의 기업 가치와 주식 수를 고려한 1대 2.54로,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교환하는 방식이 됐다.
기업가치 5조원에 달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15조원 규모의 두나무가 결합하면서 기업가치 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 합병을 네이버가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기업 중 가상자산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이 없는데, 이번 기업 결합으로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업이 된 것이다.
특히 국내 1위 플랫폼인 네이버와 국내 최대·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의 기업 결합인 만큼 양사의 시너지로 네이버가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먼저 두나무 블랙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네이버페이에서 결제수단으로 이를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지은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양사는 이번 거래로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네이버페이에 연동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결제 활용처를 확보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예치금을 활용해 운용수익을 올리거나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번 합병을 통해 네이버가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네이버는 커머스, 치지직, 웹툰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네이버페이라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기업 결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네이버는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 이해진 등판에 기업 결합 속도…AI 사업 연계 가능성도
이번 기업 결합은 글로벌 진출과 기술 중심의 혁신을 중시해온 이 의장의 의지가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장은 이사회 의장 취임 이후 두나무 합병과 신사업 진출에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 이후 쇼핑과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낸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라쿠텐은 2018년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에브리바디즈 비트코인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를 라쿠텐 월렛으로 개편했다.
이후 라쿠텐 통합 멤버십인 라쿠텐 슈퍼 포인트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고, 라쿠텐 월렛의 가상자산을 라쿠텐 캐시로 충전할 수 있게 하면서 쇼핑, 가상자산, 결제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효과를 냈다.
이렇듯 라쿠텐이 전자상거래 기업을 넘어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라쿠텐 포인트는 2조5천억엔(약 23조4천억원)을 돌파, 일본 최대 규모의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라쿠텐의 성공적인 생태계 확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의 기업 결합이 디지털금융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기업 결합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이 의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데 두나무의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이 네이버 생성형 AI 서비스와 결합하면 AI가 스스로 거래와 정산을 수행하는 온체인 에이전트가 구현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결합 과정에서 금산분리 규제가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지만 네이버와 두나무 모두 전통 금융업자가 아닌 만큼 이에 해당하지 않을 전망이다.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의 분리)의 경우 네이버 파이낸셜을 전통적 금융회사로 보아야 할지 이견이 있지만 이에 관한 별도 법안이 없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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