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청장,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면담…"세계유산 영향평가 권고"
"내년 부산 세계유산위 성공적 개최 기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6일(현지시간)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서울 종묘(宗廟) 앞 재개발 사업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합뉴스 등 특파원들과 만나 엘에나니 사무총장과 면담 결과를 전했다.
허 청장은 "사무총장이 직접 종묘 문제를 얘기하면서 고층빌딩 건설 계획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며 "그는 세계유산 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진 고층 빌딩을 짓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를 거쳐 한국 측에 공식 문서를 보내 건설 계획에 앞서 영향 평가를 반드시 받도록 권고했다.
허 청장은 이에 한국 정부가 종묘의 세계유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중인 각종 조치들을 엘에나니 사무총장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이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허 청장은 전했다.
허 청장은 엘에나니 사무총장과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허 청장은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회의라 사무총장의 기대가 매우 컸다. 사무총장이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유네스코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며 "한국 문화의 기반인 한국 유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엘에나니 사무총장에게 한국 정부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유네스코에 90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을 공여한 사실을 설명하며 문화 간 이해와 국제협력 증진이라는 유네스코의 설립 목적에 한국이 많이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한국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고 허 청장은 전했다.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대륙 이집트 출신으로, 이집트 관광·고대유물부 장관 등을 역임한 문화유산 전문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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