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두 달 동안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 공업기업들의 이익이 지난달 감소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20.4%)과 9월(21.6%) 두 달 연속 호조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또 올해 1∼3분기(1∼9월)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과 비교해 1∼10월에는 1.9% 증가하는 데 그쳐 성장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유형별로는 1∼10월 국유기업 이익 총액은 전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으며 민영기업은 1.9% 증가했다.
공업 기업의 1∼10월 매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또 1∼10월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위안, 약 39억원 이상) 장비 제조업의 이익은 7.8% 증가했다.
특히 철도·선박·우주항공 업종과 전자 업종이 각각 32.0%, 12.8%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월별 매출과 비용, 이익 등 주요 지표들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번 공업이익 감소는 중국 기업들이 부진한 국내 수요와 수출 침체에 직면한 영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특히 10월 초 있었던 8일간의 국경절 연휴와 숫자 11이 두 개라는 의미의 솽스이(雙十一·쌍십일)로 불리는 광군제에도 불구하고 10월에 소매판매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9% 늘어났으나, 작년 8월(2.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 지도부는 전날 향후 5년간의 소비 촉진 정책 기조를 발표하면서 반려동물, 애니메이션, 장난감과 같은 분야를 포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부양책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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