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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워치] 금리인하 사이클의 기로

입력 2025-11-27 13:50  

[이코노워치] 금리인하 사이클의 기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선임기자 = "금리인하 사이클이 있었고, 금리인하가 더 많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이제는 오늘 세분 세분으로 돼서 인상은 아니더라도 동결로 간다는 것 자체가 기존에 이미 채권포지션을 갖고 계신 증권사나 채권딜러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트랜스미션 기간에서는 금리가 변동하기 마련입니다. 트랜스미션 메커니즘의 전이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올라가고 예대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금리정책의 변화과정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설명회)

올해 한국은행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2.5% 수준으로 동결한 채 막을 내렸다. 금통위는 2023년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작년 10월까지 1년 9개월간 동결했다. 작년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 등 4차례 인하해 현재의 2.5%까지 내렸지만 이후 계속 동결이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급증세,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 지속, 반도체 경기와 수출 회복·관세불안 진정 등에 힘입은 경기회복 조짐 등 주변 여건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다.




이날 금통위에선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개월 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이 3 대 3으로 갈렸지만, 금융시장에선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착역에 다가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향후 경기 여건의 변화가 생겨 금리를 추가로 내리더라도 많아야 1∼2회에 그칠 뿐 더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금통위가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도 기존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라는 문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로 바뀌는 등 중립적 기조로 문구가 수정됐다.

금통위의 통화정책은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앞으로 여건 변화에 따라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단 금통위가 기존의 금리인하 행진을 멈추고 중립적인 기조로 돌아선 만큼 금융시장과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매파적 동결'에 대응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이창용 총재가 '방향 전환'을 언급한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했는데,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돼 물가를 자극한다면 금리는 더욱 내리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비둘기파'였던 한은이 '매파'로 돌아설 수도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강하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여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은 금융시장의 충격과 함께 예기치 못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이런 국면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코스피 5,000'을 향한 주가 상승의 동력이 약해지고 '영끌족'과 '빚투족'의 부담이 커지는 등 고통이 커질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금리인하 사이클의 종착역에 다가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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