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5대 가치산출 완성 기대…한국의 플로리다 염두"

(제주=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대전·경남(사천)·전남(고흥)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에 제주를 포함한 '클러스터 3+1' 체제를 내년 초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일 제주시 한 음식점에서 우주항공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클러스터 3+1 제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막바지 단계"라며 제안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우주 산업을 위성 활용 분야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삼각 체제 영역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간 소형(위성)은 우리가 쏘아 올리겠지만 국가 차원의 우주 계획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연구개발), 경남(위성제조), 전남(발사체)에 제주의 위성정보 활용 산업 육성을 더해 '스페이스 다이아몬드'를 구축하겠다는 발상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우주산업에서 지상국·위성운영·데이터활용 등 다운스트림 시장 규모는 4천60억달러로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위성항법, 위성통신, 위성영상 분야는 위성정보 활용 시장 중 99.8% 차지하고 있다.
오 지사는 2일 항공우주분야 기회발전특구인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준공한 한화 제주우주센터와 관련, "본격적인 운영을 하게 되면 협력업체들이 입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되는 과정에 협력업체들과 함께하게 되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여개 협력업체에서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40~50개는 금방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 지사는 "10월에 우주항공청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 시스템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려 관제하고 데이터를 활용하고 체험관광으로까지 이어지는 우주산업의 5가지 가치 산출 체계를 완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특례제도 활용·인센티브 제공·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소형(큐브) 위성제조, 지상국 서비스, 친환경 소형발사체, 위성데이터, 우주 체험관광 등 우주산업 5대 가치사슬을 중점 육성하는 것을 우주산업 육성 비전으로 삼고 있다.
오 지사는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벤치마킹 도시와 관련, "미국 플로리다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며 "관광 기반을 더 높이고 제대로 우주체험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항공우주박물관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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