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입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천441주를 주당 4만975원에 장내 매수했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 주식 1만518주도 주당 9천508원에 취득했다.
총 취득액은 약 2억원이다.
코오롱 측은 이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그룹의 리밸런싱(사업구조재편)에 힘을 실어주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코오롱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주식을 단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최근까지 지주사는 물론 계열사 지분을 단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 부문 대표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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