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된 AI 가전…5년 새 온라인 리뷰 250배 폭증

생활필수품 된 AI 가전…5년 새 온라인 리뷰 250배 폭증
CEO스코어 조사…2020년 332건→2025년 8만3천675건으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인공지능(AI) 가전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AI가전 리뷰 수가 5년 사이 25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주요 AI 가전 브랜드 제품 리뷰 수는 2020년에 332건에서 2025년 11월 기준 8만3천675건으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7대 가전 카테고리별(TV·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랭킹 '톱 100'에 포함된 AI가전 제품 1천379개에 대한 리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음성인식, 스마트 기능을 결합한 AI 가전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사용 경험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AI가전에 대한 관심도와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가전 1천379개 제품군에 대한 고객 리뷰를 정성 분석한 결과 '스마트 기능',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키워드를 단 비율이 99.3%로 집계됐다. 리뷰 내용을 별점 5점 만점으로 분류하면 평균 별점은 4.77 점을 기록했다.
AI가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었다.
LG전자 AI가전에 대한 리뷰를 분석한 결과 '신뢰'와 '효도'라는 키워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성세대를 위한 선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아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AI가전에 대해서는 '젊은 감성'과 '뛰어난 연결성'이 강점이라는 키워드가 많았다. 소비자들이 꼽은 삼성전자 AI가전의 최대 장점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앱 연동'이었다.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생활 밀착형 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전제품의 기본 성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가전제품 스스로 '알아서 맞춰주는' AI 기능이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됐다"며 "AI가전은 실제 소비자의 생활을 바꾸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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