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ETF 순자산액 1조 돌파…외국인 거래 비중 '쑥'

밸류업 ETF 순자산액 1조 돌파…외국인 거래 비중 '쑥'
지난달 3개사 신규 밸류업 공시…20개사 주기적 공시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작년 9월 도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고공행진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ETF를 거래하는 외국인의 비중도 대폭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4일 내놓은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5년 11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밸류업지수는 1,758.31포인트까지 올라 작년 9월 30일 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밸류업 지수는 77.2%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2.8%)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 시 금액(4천961억원)보다 126.6% 증가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출시 당시 7.8%에서 지난달 24.8%로 급증했다.
한편 11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솔트웨어[328380], 아이센스[099190], 세방전지[004490] 등 3개사이며, 현재까지 공시 기업은 총 170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코스피 상장사는 129개, 코스닥 상장사는 41개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7%,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50.6%를 차지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은 63.5%인 반면,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시기업 중 영문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74개사로 전체(170개사)의 절반을 밑돈 것으로 타났다.
한편 지난달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138040], KT[030200] 등 20개사다.
주기적 공시는 공시를 제출했던 기업이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해 최초 공시 이후 제출한 공시를 말한다.
10대 그룹 중 LG[003550], 롯데, 현대차[005380] 및 SK그룹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는데, 특히 LG그룹은 전년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8개사 전체가 지난달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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