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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로 반사이익 기대"…주가 들썩이는 CJ대한통운

입력 2025-12-04 15:59  

"쿠팡 사태로 반사이익 기대"…주가 들썩이는 CJ대한통운
증권가 "반사수혜 제외해도 투자 포인트 명확…저평가 상태"
"집단소송 준비 회원만 넘어와도 CJ대한통운 물량 4% 증가할 것"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CJ대한통운[000120]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주가는 쿠팡에서 약 3천400만건의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말 이후 현재까지 4거래일 사이 8.76%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무려 7.60%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하에도 조정폭이 1.19%에 그치며 종일 10만원 전후에서 횡보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5천원에서 13만5천원으로 올리면서 "CJ대한통운 주가는 오히려 유통업종보다 쿠팡에 더 민감한 편이라 반사수혜가 예상된다"고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통상 네이버와의 협력 및 중국 해외직구 성장 등 쿠팡 경쟁세력의 확대를 배경으로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최 연구원은 짚었다.
최 연구원은 "그럼에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입지가 견고하다보니 추세적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이제는 CJ대한통운이 주 7일, 신선배송으로 쿠팡과의 서비스 차이를 줄였고, 쿠팡이 노조·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사이 C커머스(중국발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쿠팡 물류센터 내 연속적 인명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고객 이탈 우려로 이어지면서 반사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핵심 투자 포인트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된다"면서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안정적 정착과 물동량 확대 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지목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기업의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이 자사주(12.6%)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검토 중인 고객들만 옮겨가도 CJ대한통운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전문가도 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도 "쿠팡과 홈플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회원 이탈이 발생한다면 일반 택배사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쿠팡은 여타 택배사들과 달리 개별포장(단포) 방식으로 물동량을 카운팅했기에 시정점유율 변동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3일 오전 기준 네이버카페를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회원(약 1.5%)이 CJ대한통운 고객사로 이동한다면 CJ대한통운 입장에서 약 4%의 물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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