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가스 폭발 추정…주총리 "조사 착수…책임자 엄벌"

(서울·하노이=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박진형 특파원 = 인도 서부 휴양지 고아의 나이트클럽에서 7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AFP·로이터 통신과 NDTV·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분께 고아주 북부 아르포라 지역의 유명 나이트클럽 '버치 바이 로미오 레인'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현장을 방문한 프라모드 사완트 고아주 총리는 기자들에게 "관광객 3∼4명도 사망했다"면서 3명은 화상으로, 나머지는 질식해서 숨졌다고 말했다.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관광객 외에 클럽 직원 19명도 숨졌다.
현지 경찰 등은 클럽 주방 근처에서 가스 실린더가 폭발, 강력한 불길이 몇 초 만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켜 내부 사람들이 탈출할 틈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사완트 주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고아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다. 아르포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23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책임자들에게 법에 따라 가장 엄격한 조치를 가할 것이며, 과실이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엑스에 "아르포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과 함께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고 아라비아해 연안에 위치한 고아주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부실 건축, 관리 불량 등으로 인해 대형 화재 참사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4월 말 동부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의 한 호텔에서 큰불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했으며, 5월에는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의 한 3층 건물에 불이 나 최소 17명이 숨졌다.
7월에도 텔랑가나주에 있는 제약공장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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