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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 구금 야당인사 사망 확인…美 "악독" 규탄

입력 2025-12-08 15:45  

베네수엘라 정부, 구금 야당인사 사망 확인…美 "악독" 규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 알프레도 디아스(56) 전 누에바에스파르타 주지사가 투옥 1년여만에 사망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7일(현지시간) 시인했다.
베네수엘라 내무·법무·평화부가 내놓은 사망 경위 설명에 따르면 디아스는 6일 심장마비를 겪었으며 병원에서 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이에 앞서 AFP통신은 2017∼2021년 주지사를 지낸 디아스 전 지사가 6일 감옥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한 인권단체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디아스 전 지사가 투옥됐다는 사실은 작년 11월에 알려졌으며, 구금 당시 당국이 적용한 혐의는 '테러'와 '증오 선동'이었다.
자의적으로 투옥된 수감자들에게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 페날'의 알프레도 로메로 대표는 디아스 전 지사가 1년간 독방에 투옥돼 있었으며 그의 딸도 면회가 단 한 차례만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 집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수인은 최소 887명이다.
로메로 대표는 영국 BBC 방송에 2014년 이래 베네수엘라에서 숨진 정치적 수인이 17명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7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계속 집권 중이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미국 정부, 일부 중남미 이웃 국가 정부 등은 작년 대선의 실제 득표에서는 야권 후보가 마두로를 압도적으로 앞섰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전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면서 진압 과정에서 28명이 숨지고 약 2천400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약 2천명이 석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작년 선거 후 마두로 정권의 탄압으로 작년 11월 이래 옥사한 베네수엘라 야당 정치인은 디아스를 포함해 최소 6명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작년 대통령선거에 야권 후보로 나섰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후보는 공동성명을 통해 디아스의 옥사가 "정권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범죄"라고 규탄했다.
마차도와 곤살레스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거 후 탄압으로 정치적 수인들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료적 치료를 해주지 않고, 비인도적 여건에서 고립, 고문, 비인간적이고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취급" 등 국가기구를 동원한 탄압의 양상이 지속적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디아스의 옥사에 대해 미국 국무부 서반구업무국(WHA)은 소셜 미디어 X 게시물에서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수인(political prisoner) 알프레도 디아스의 죽음은 범죄적인 마두로 정권의 악독한 본성을 또다시 상기시켜주는 사례"라며 디아스가 고문으로 악명이 높은 정치범 수용소 '엘 엘리코이데'에 "자의적으로 구금"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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