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공범 추정 남성 1명 신원 확인하고 추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당국이 상파울루 한 공공 도서관에 침입해 유명 미술품들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 2명 중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 G1·폴랴지상파울루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리피 두스산투스 페르난지스 콰드라(31)라는 이름의 이 절도 피의자는 이날 상파울루 남동부 모우카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그는 전날 상파울루 마리우 지안드라지 도서관에 들어가 프랑스 출신 미술계 거장 앙리 마티스(1869∼1954)의 판화 8점과 브라질 출신 저명 화가 칸지두 포르티나리(1903∼1962)의 작품 5점을 털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리우 지안드라지 도서관은 당시 상파울루 현대미술관과 협력해 현대미술 전시회를 개최 중이었다.
브라질 당국은 성명에서 "2명의 남성이 경비원과 노부부 관람객을 제압한 뒤 작품을 캔버스 가방에 넣고서 정문으로 도망쳤다"고 사건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은 다른 절도 용의자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또 절도 피해품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현대미술관 측에 따르면 작품에 가입된 보험료 가치는 계약상 비밀로 유지되며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야수파 창시자'인 마티스는 드로잉과 판화에서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선과 형태를 추구해 '선의 연금술사'라고도 불리는 현대미술 거장이다.
포르티나리는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브라질 출신 미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대중적인 작품 중 하나는 벽화 '전쟁과 평화'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 건물 총회장 입구 인근에 걸려 있다.
작가는 해당 작품에 대해 "유엔대사들이 계단을 오르며 '전쟁'을 바라보게 해 피해야 할 위험을 상기시키고, 총회장을 떠날 때 같은 계단을 내려오며 '평화'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추구하는 목표를 상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고 유엔본부는 방문자 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공공 도서관인 마리우 지안드라지 도서관이 절도범들에게 농락당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06년에는 요한 야코프 슈타인만(1800∼1844)의 희귀작이 도난됐다가 지난해에야 경찰에 의해 회수된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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