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보고서…"정책 기대까지 겹쳐 코스닥 회복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연말·연초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는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003470] 신현용 연구원은 9일 내놓은 '산타의 썰매는 코스닥이 끈다' 보고서에서 산타 랠리를 '월바뀜 현상'의 연장선으로 보고 실제로 월말·월초 수익률이 나머지 기간의 수익률을 상회하는지를 살펴봤다.
월바뀜 현상은 월말·월초에 시장 참가자의 포트폴리오 점검과 조정이 이뤄지면서 단기적 유동성이 집중돼 수익률이 평소보다 크게 움직이거나 초과수익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신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월말·월초 수익률이 나머지 기간 수익률을 상회한 비율은 약 44.4%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2월에는 이 비율이 약 40.0%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산타는 2년에 한 번꼴로 찾아온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월말·월초 수익률이 나머지 기간 수익률을 웃돈 비율은 49.2%로, 코스피보다 높긴 했으나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12월에는 그 비율이 76.0%에 달해 산타 랠리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이 결과를 토대로 "산타 랠리라는 12월에 특정된 월바뀜 현상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더 적합한 현상으로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코스닥 종목들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런 산타 랠리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대형 주도주 중심의 상승장이 장기 지속되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강세로 전환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코스피와 코스닥 간 괴리도 회복세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책적 수혜와 12월 월바뀜 현상을 기초로 중·소형주의 상대강도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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