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잠수함 건조에…미 해군, 팔란티어 AI 힘 빌린다

늦어지는 잠수함 건조에…미 해군, 팔란티어 AI 힘 빌린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잠수함 건조 지연에 시달리는 미국 해군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의 손을 빌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해군과 팔란티어는 잠수함 건조와 유지·보수를 위한 소프트웨어 '쉽OS'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팔란티어는 해군에 자사 AI 플랫폼인 '파운드리'와 'AIP'를 제공한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분석 역량을 활용해 공급망 문제를 찾아내고 잠수한 건조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미 해군은 팔란티어의 서비스를 활용해 현재 비용 초과와 사업 지연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버지니아급 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잠수함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2곳의 대형 조선업체와 3곳의 미국 정부 소유 조선소가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받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 제너럴다이내믹스와 HII가 12척의 컬럼비아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팔란티어는 성명을 내고 "수십 년간 파편적으로 분열된 기술 시스템과 제각각 고립된 데이터가 불필요한 사업 지연과 비용 초과 등의 결과를 낳았고, 이로 인해 미국 조선소들의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자사의 AI 기반 도구가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조선업체를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은 미군의 팔란티어 의존도를 더욱 키울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팔란티어는 현재 미 육군의 차세대 AI 기반 이동식 전장 정보수집 시스템인 '타이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이 회사의 AI 기반 군사정보 분석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이미 각 군에 배치된 상태다.
이번 '쉽OS' 계획 역시 향후 잠수함뿐 아니라 항공모함과 군용기 사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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