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가동 신호탄…연간 약 3억㎾h 전력 생산
2027년 2·3단지 착공 목표…국내 공급망 활용해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SK이노베이션 E&S가 총 96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프로젝트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준공했다.
이번 준공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신안 임자도 앞바다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염성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토마스 위베 폴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아태지역 대표 등 관계 기관 및 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연안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9㎞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민간이 주도한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9.6㎿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3억킬로와트시(㎾h)로,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동일 전력량을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할 경우와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회사인 CIP가 지난 2020년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추진했다. 지난 2023년 3월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해 2024년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 5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또한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주주사의 별도 담보나 보증 없이 개별 사업 자체의 신용과 기술력, 원금상환능력 등만으로 사업비를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신안 임자도 앞바다에 2035년까지 총 8.2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현재 개발 중인 2·3단지 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의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3단지는 올해 4월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3.2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 발전에 포함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를 통해 2027년 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프로젝트의 풍력발전기 타워,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를 국내 기업 제품으로 조달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프론티어호)을 통해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적용해 기술 강화에 기여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해상풍력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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