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5만4천여명에 주거·교육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삼성이 자립준비청년의 주거·교육·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16번째 센터를 인천에 개소하며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은 11일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식과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희망디딤돌은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5년 부산센터 건립 착수 이후 전국 13개 지역에 16개 센터를 구축했다.
지난 10년간 센터 거주 등 주거 지원과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 5만4천611명이 도움을 받았다.
삼성은 이번 인천센터 개소로 주거를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1.0'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요리·청소·정리 수납 등 일상생활 기술과 금융 지식·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해왔다.
보호종료 직후 자립에 어려움을 겪던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멘토링을 제공하면서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희망디딤돌 대구센터에 입소한 이상우씨는 "희망디딤돌은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줬다"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3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에 초점을 둔 '희망디딤돌 2.0'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물산·제일기획 등 관계사의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 전자·IT 제조 ▲ 제과·제빵 ▲ 반도체 정밀배관 ▲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 중장비 운전기능사 등 직무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서에서 IT 보안 담당으로 근무하는 최은재씨는 "희망디딤돌 2.0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비슷한 환경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며 "전문지식 습득과 꾸준한 공부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예술문화 체험, 러닝 동호회 등 사회적 기반 마련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호종료 전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비자립준비청소년 진로코칭캠프'를 운영해 보호종료 이전 시기부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넓혔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사업의 공로로 지난 8일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희망디딤돌 외에도 다양한 청소년 교육과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들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이뤄지는 것"이라며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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