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뱐스크 진격 발판"…푸틴 "전체 전선서 진격"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격전지 중 하나인 시베르스크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특별군사작전' 화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소도시 시베르스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시베르스크 주위에 요새화 지역을 조성해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러시아군에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시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남부 전투단의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시베르스크 해방으로 도네츠크 슬로뱐스크로 더 진격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시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에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는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에서 약 30㎞ 거리에 있으며 최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 시베르스크 인구는 1만1천명이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도네츠크의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시베르스크 등에서 진격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영토에서 떠나지 않는 한 전투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군이 전체 전선을 따라 자신 있게 진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완충 보안 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가 다가온다면서 특별군사작전 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조국에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특별군사작전 회의에서 "전체적으로 모든 방향의 좋은 역학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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