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4% "한국이 미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수익"
환율은 '달러 강세 지속' 41%·현 수준 등락 37%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10명 중 8명은 내년 가장 유망한 업종은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반도체·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을 앞두고 PB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시장 전망 설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내년 연간 기준 한미 증시의 수익률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이 미국을 초과할 것'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한국을 초과 상승한다'는 31.0%, '두 나라가 유사한 수준'은 28.5%로 집계됐다.
양국 시장에서의 주도 업종에 대해서는 한미 모두 반도체·AI라는 답변이 80.5%로 압도적이었다.
한국만 따졌을 때는 AI·반도체 62.5%, 바이오 24.0%, 자동차 3.5%였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은 '연준만 금리를 인하하고 한은은 동결한다'가 52.0%로 과반을 차지했다. '두 중앙은행 모두 인하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41.0%였다.
환율 흐름은 '달러 강세 지속'이 41.0%로 가장 많았고, '환율 변동성 축소(현 수준에서 등락)' 36.5%, '원화 강세 전환' 12.0%, '달러 약세 속 원화 약세 지속' 10.5% 순이었다.
내년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전망은 '수출주(반도체·자동차 등)만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58.0%였고, '시장 전반의 실적 장세가 나타난다'는 33.5%로 집계됐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중 어느 시장이 상승 여력이 더 클지에 관한 문항에는 42.5%가 코스피에 손을 들었다. 코스닥이라는 응답률은 32.5%였다.
개인투자자의 2026년 투자전략은 '한국과 미국 50대 50'이 43.0%, '한국 70% 이상'이 33.0%, '미국 70% 이상'이 20.0%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PB들은 내년에도 한국은 반도체·AI 위주 수출기업들의 실적 기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번 설문이 성공적인 투자의 가늠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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