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지원 2주년 성과 점검…"고금리 대부·채무조정 연체 등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올해 금융·취업·복지 정책을 연계한 복합지원을 받은 규모가 13만8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합지원은 고용·소득 취약계층에게 집중 제공됐으며, 이용자들의 고금리 대부잔액이 감소하는 등 실질적 효과도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지원 2주년 성과 점검 및 내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부처별로 각각 제공하던 금융, 취업, 복지 정책을 연계한 복합지원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국민 약 21만명에게 실질적인 재기와 자활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누구나 필요할 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합지원 연계 분야를 확대해 더욱 넓고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9월 말 기준 복합지원 연계자는 13만8천명으로 전년(7만8천명) 대비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고용 연계 지원을 받은 이용자 가운데 무직·비정규직 비중은 77.3%, 연소득 2천500만원 이하 비중은 78.4%에 달하는 등 지원이 고용·소득 취약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복지 연계자의 경우에도 무직·비정규직 비중은 67.4%, 저소득층 비중은 75.9%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정책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복합지원 이용자의 고금리 대부잔액 감소율은 44.4%로 비(非)복합지원자(33.9%) 보다 높았고, 채무조정 3회 이상 연체자 비중은 5.2%로 비복합지원자(10.3%)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용자 만족도는 84.7%, 재이용 의사는 90.1%로 조사됐다.
정부는 내년 고용·복지 중심이던 연계 분야를 공공의료, 노후, 소상공인 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와 협업해 의료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적시에 지원하고, 위기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재기지원과 채무조정을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앱을 통한 복합지원 신청도 가능하도록 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BNK부산은행과는 복합지원 전용 여·수신 상품을 개발한다. 7~9%대 금리의 대출 상품과 월 납입금액이 20만원 이하인 소액 적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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