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업무지원TF 자료 협조 등 긴밀한 협력" 요청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국내 주요 반도체·자동차·조선 기업과 만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반도체), 기아·현대차(자동차),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조선업) 등 주요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 대상 업종으로는 외환시장 주요 수급 주체로서 수출입을 대표하는 15대 품목 중 상위 2개 반도체·자동차와 주요 선물환 공급 주체인 조선이 선정됐다.
이 차관은 최근 원화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 개별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특히 참석 기업들이 환 헤지를 확대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방식까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능하면 선물환 매도 등을 늘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차관은 아울러 최근 기재부 내에 발족한 외화업무지원 태스크포스(TF)를 기업에 소개하고, 향후 기업들이 자료 협조 등에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기업의 환전과 해외투자 현황 등을 정기 점검하고 검토하겠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기업 임원을 직접 만나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기업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고, 기업과 정부가 윈-윈(Win-win)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기업도 외환시장 안정이 원활한 경영 활동을 위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정부 요청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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