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윗코프 美특사 방러 계획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영토에 다국적 유럽군이 주둔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는 "우리 입장은 잘 알려졌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 외국군 파견에 대한 우리 입장은 잘 알려졌다. 이는 잘 알려졌고 전적으로 일관적이며 명확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유럽군이 배치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논의해야 하는 주제"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이 지난 14∼15일 베를린 회담에서 유럽 병력의 우크라이나 배치 등 내용을 담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안서가 논의됐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측이 준비되는 대로 우크라이나, 유럽과 회담 결과를 알려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주 내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의 러시아 방문은 예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윗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윗코프 특사는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정 체결을 거부할 경우 미국이 에너지 분야에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는 "아직 그런 보도를 보지 못했다. 미국의 여러 부처가 그런 계획을 하는 것은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제재도 관계 증진에 해롭다. 이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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