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美연준 이사 '비둘기' 발언이 하단 지지
삼성전자 1.25%↓…SK하이닉스는 0.54% 오른 채 매매 중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오라클발 쇼크와 마이크론의 깜짝 호실적이 엇갈리면서 '인공지능(AI) 버블' 논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18일 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9포인트(1.21%) 내린 4,007.3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66.81포인트(1.65%) 내린 3,989.60으로 개장한 직후 3,980.69까지 밀렸다가 오전 10시 전후에는 4,030.65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다시 낙폭을 확대, 현재는 4,000대를 중심으로 횡보하며 반등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3억원과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6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도 780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기관은 2천30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81% 급락했다.
오라클이 추진해 온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의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에 오라클 주가는 5.40% 급락했고, 엔비디아(-3.82%)와 브로드컴(-4.48%), TSMC(-3.45%) 등도 4%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반도체주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50~10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란 발언의 영향으로 기술주 이외의 섹터들도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는 1.25% 내린 10만6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54% 오른 55만4천원에 매매 중이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SK스퀘어[402340](1.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1%)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6.38%), HD현대중공업[329180](-2.60%), 현대차[005380](-1.57%), 기아[000270](-1.32%), KB금융[105560](-0.8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는 증권(0.97%), 오락·문화(0.75%), 제약(0.37%), 음식료·담배(0.29%) 등이 강세이고, 전기·가스(-3.29%), 화학(-3.28%), 금속(-1.86%), 운송장비·부품(-1.41%), 전기·전자(-1.38%)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4포인트(0.53%) 내린 906.23을 보였다.
지수는 11.77포인트(1.29%) 내린 899.30으로 개장한 직후 895.19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9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426억원과 7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디앤디파마텍[347850](2.11%), 에임드바이오[0009K0](1.94%), 에이비엘바이오[298380](1.92%), 코로롱티슈진(1.66%) 등이 오르고, 에코프로비엠[247540](-4.28%), 에코프로[086520](-2.4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01%)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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