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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반유대주의 뿌리 뽑겠다"…증오발언 처벌 강화 추진

입력 2025-12-18 19:13  

호주 "반유대주의 뿌리 뽑겠다"…증오발언 처벌 강화 추진
인종 근거 비방, 법으로 처벌…폭력 조장 지도자 입국 거부·추방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15명의 희생자를 낳은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호주 정부가 반유대주의 등 증오 발언·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에서 반유대주의라는 악을 뿌리 뽑겠다"면서 대대적인 단속을 약속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나 또한 분노한다"면서 "이 악랄한 재앙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의 모든 유대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믿는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안전하고, 가치 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인종을 근거로 한 심각한 비방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처벌하는 특별법 조항을 제정하기로 했다.
또 폭력을 조장하는 지도자·전도사를 가중 처벌하고 이들의 호주 입국을 거부하거나 체류 비자를 취소하기 더 쉽게 만들 방침이다.
지도자가 증오 발언에 가담하는 단체의 명단을 만들어 관리·감시하고 교육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교육 현장에서 반유대주의를 예방하는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크리시 배럿 호주 경찰청장은 "증오를 퍼뜨리고 공포를 조장하는 이들은 주시 대상"이라며 증오 발언 전도사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호주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방화 등 공격이 늘어나다가 이번 사건까지 터지자 앨버니지 정부는 반유대주의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전날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인 중 살아남은 나비드 아크람(24)을 살인·테러 등 총 59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나비드는 함께 범행하다가 경찰에 사살된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50)과 함께 지난달 초부터 말까지 필리핀을 방문, 2010년대 이슬람국가(IS) 활동이 활발했던 남부 민다나오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필리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만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머문 민다나오섬 다바오델수르주 다바오시 호텔 직원들은 이들이 거의 한 달을 머무는 동안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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