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여유자금을 단기 보관하는 '파킹' 자금인 CMA(자산관리계좌) 잔고가 23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전날 기준으로 100조6천562억원으로 집계됐다. CMA 잔고가 통계 작성 이래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다.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기 자금을 묻어두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일단 단기적으로 돈을 넣어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거듭하며 박스권 횡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당장 오갈 곳 잃은 자금을 CMA에 더 많이 유치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의 경우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빅테크 고평가 우려가 투자심리에 먹구름을 드리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지난달 4일 4,226.75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신고가 경신이 부재한 상황이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