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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 뜯자 비밀공간…3년만에 잡힌 伊마피아 보스

입력 2025-12-24 22:43   수정 2025-12-24 22:46

난방기 뜯자 비밀공간…3년만에 잡힌 伊마피아 보스
당국 지정 '위험한 도주범 100인' 중 한명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당국이 가장 위험한 도주범 100인 중 1명으로 꼽은 마피아 두목이 수배 3년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dpa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 경찰은 아파트 비밀 공간에 숨어있던 마피아 카모라의 두목 치로 안돌피(49)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조직 가담, 공갈 등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2년부터 도주 중이었다. 그는 앞으로 8년 3개월 간 복역해야 한다.
그는 이탈리아 내무부가 지정한 '가장 위험한 도주범 100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폴리 경찰은 이날 그의 은신처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은신처 입구는 아파트의 가짜 라디에이터(방열기)로 철저하게 위장됐다.
경찰이 라디에이터를 들어내자 거칠게 뚫린 직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는 성인이 몸을 넣기 어려울 만큼 좁았지만 내부는 성인 1명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넓고 깊었다.
은신 공간의 가장 깊은 곳에서는 작은 새장과 성모마리아상이 발견됐을뿐 다른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카모라는 주로 나폴리와 캄파니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피아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2부 리그(세리에B) 프로축구팀 유베 스타비아의 입장권 판매 등 구단 운영에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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