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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흑백요리사2에 특급호텔 '임원급' 주방장 총출동…자존심 대결

입력 2025-12-27 08:00  

[길따라] 흑백요리사2에 특급호텔 '임원급' 주방장 총출동…자존심 대결
후덕죽, 박효남, 이금희 등 유명 셰프 백수저로 등장…관심 고조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의 인기에 힘입어 미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그램 속 치열한 대결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건, 출연진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호텔 주방에서 최고 위치까지 오른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백수저'로 등장한 셰프들은 방송용 스타가 아니라, 특급호텔 주방을 이끌고 경영의 영역까지 경험한 인물들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신라호텔과 힐튼, 메이필드 등 내로라하는 특급호텔 주방장들이 총출동했다.
후덕죽 전 신라호텔 상무, 박효남 전 힐튼호텔 상무, 메이필드호텔 이금희 수석조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 호텔의 주방을 책임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조직 전체의 성과와 방향에 영향을 미친 주방장 출신 임원들이다.
박효남 밀레니엄 힐튼 총괄주방장은 한 손가락이 없는 불운을 딛고 특급호텔 최초로 현지인 총괄주방장(상무)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재는 호텔 실무와 함께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교수로 후배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신라호텔 '팔선'을 이끈 후덕죽 전 상무는 중식 명장으로, 여경옥 총주방장 등 굵직한 후배들을 길러내며 호텔 중식 주방의 축을 형성했다.
메이필드 호텔의 한식당 '봉래헌'을 이끄는 수석 조리장 이금희 셰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한국 요리계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고 국내 특급호텔 최초의 여성 총괄 셰프 자리에 오른 기라성 같은 인물이다.




이들 주방장 출신 임원의 공통점은 탁월한 요리 실력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다.
특급호텔의 음식은 개인의 손끝이 아니라, 식재료 관리부터 조리·플레이팅·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팀워크의 산물이다.
과거 객실 중심이던 호텔 영업의 무게추는 이미 식음 부문으로 옮겨왔다.
레스토랑은 수익원인 동시에 호텔 브랜드를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
'흑백요리사 2'를 계기로 주목받는 이 인물들은, 한국 호텔 주방이 어디까지 확장됐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박효남 전 밀레니엄 힐튼 총괄주방장(상무)은 "좋은 음식은 감각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재료 원가와 에너지 비용까지 고려한 주방 경영이 필수"라며 "셰프는 이제 요리사이자 경영자로서 역할을 해야 하고, 주방을 이해하는 전문 경영인이 늘어날수록 호텔과 외식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푸드 애널리스트인 남택 와라쿠샤샤 대표는 "외식업을 장사 수단으로만 보던 시각을 넘어 일가를 이룬 사람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된 현상이 감개무량하다"면서 "요리 예능에 출연한 특급호텔 요리사 등의 관심에 힘입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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