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시너지'로 사업 성장 가속"…인디 브랜드도 육성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패션 플랫폼들이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뷰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자체 브랜드(PB) 화장품을 출시하고 수출국을 확대하는 한편 입점 뷰티 상품을 늘리기로 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내년 화장품 PB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화장품 PB 사업은 해외 각국에서 협업 제안을 받고 있어 추가 확장과 해외 진출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신사 PB 중 '오드타입'은 일본 로프트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디언즈 매장 등에 입점했다. 일본 돈키호테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찌'는 내년에 해외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무신사는 또 입점 인디·중소 브랜드를 위해 국내외 지식재산권(IP) 협업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연계를 확대하는 등 유통·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올해 뷰티 입점 브랜드를 2천여개까지 늘리는 등 뷰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뷰티 거래액은 작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신세계 계열 W컨셉도 내년 입점 뷰티 브랜드를 확대하고, 대형 행사인 '뷰티페스타'와 '카테고리 행사' 등을 열어 각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 케어' 수요 증가를 반영해 내년 뷰티 기기(디바이스)와 고기능성 스킨케어 상품 판매도 집중할 계획이다.
W컨셉은 올해 뷰티를 '전략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상품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뷰티 카테고리 상품 수는 작년보다 150% 증가했고, 관련 매출은 50% 늘었다.
W컨셉 관계자는 "뷰티는 패션과 연계 구매가 높은 카테고리로, 패션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뷰티 라인업을 강화해 K패션과 뷰티의 '교두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내년 플랫폼 주요 고객층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뷰티 PB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입점 뷰티 기업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와 함께 입점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지난 2021년 3월 뷰티 카테고리를 출시하고 이후 상품을 늘려 왔다.
지난달 기준으로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고, 상품 수는 35%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내년 상품 구성과 브랜드 선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뷰티 카테고리 단독 상품 코너인 '직잭온리'(옛 직잭픽)를 기반으로 인디 브랜드 인큐베이팅(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직잭온리 거래액은 지난 1월보다 30% 이상 늘었고, 지난 4월 이 코너에서 선보인 한 단독 상품의 거래액은 전달의 37배로 증가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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