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합쳐 2조원 순매수…삼성전자 역대 최고가 경신
"반도체에 외인 매수세 집중"…코스닥, 장초반 등락 후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26일 하루 만에 반등하며 4,120선에서 장을 마쳤다.
성탄절 하루 전인 지난 24일 하락했던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 주가의 신기록 경신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0.51%) 상승한 4,12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75포인트(0.53%) 오른 4,130.37로 출발해 4,143.14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440.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천786억원, 3천87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 홀로 2조2천26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천513억원 매수 우위였다.
지난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75포인트(0.60%) 뛴 48,73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26포인트(0.32%) 상승한 6,93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46포인트(0.22%) 오른 23,613.31에 각각 장을 끝냈다.
S&P 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산타 랠리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5.31% 오른 11만7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87% 상승한 59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한때 60만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된 SK스퀘어[402340] 종가는 33만4천500원으로 4.21% 올랐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06%)는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79%), 현대차[005380](-1.04%), HD현대중공업[329180](-1.35%)은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77%), 전기·가스(0.50%) 등은 상승했고, 건설(-1.75%), 금속(-1.64%), 운송장비·부품(-1.43%) 등은 하락했다.
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의 2영업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연말 주주명부에 올라간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5% 넘게 오르고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49%) 상승한 919.67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70포인트(0.62%) 오른 920.90으로 시작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되찾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8억원, 3천4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2.09%), 에이비엘바이오[298380](6.13%), 리가켐바이오[141080](4.35%)는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0.89%), 에코프로[086520](-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7%)는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6조285억원, 11조2천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5조4천574억원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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