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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당 뇌물수수 의혹 수사…젤렌스키 또 엮이나

입력 2025-12-28 22:29  

우크라 여당 뇌물수수 의혹 수사…젤렌스키 또 엮이나
의회 표결 대가로 뒷돈 혐의…코미디언 시절 동업자 연루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집권여당 의원들이 의회 표결 대가로 뒷돈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 반부패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27일(현지시간) 의회 교통·인프라 위원회 사무실과 여당 '국민의종' 당사 건물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유리 키시엘 등 의원 4명에게 혐의사실을 통보했다.
이들은 의회 법안이나 결의안 표결에 찬반 투표를 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NABU는 수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현직 우크라이나 의원들이 포함된 조직적 범죄 집단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반부패 당국은 과거 국민의종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월 1만∼1만5천달러(1천445만∼2천167만원), 보통 의원들은 5천달러(723만원)씩 뒷돈을 챙긴 의혹을 수사했으나 돈봉투 창구 역할을 한 의원 1명만 사법처리하는 데 그쳤다. 현지 언론은 이번 압수수색을 이 사건 수사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의 공식 월급은 수백 달러 수준이다.
수사당국은 의회 교통위원장인 유리 키시엘과 세르히 셰피르 전 대통령 수석보좌관 등 고위 관료 사이 비밀 대화를 도청해 왔다고 주간지 제르칼로티주냐가 전했다.
셰피르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2003년 제작사 크바르탈95를 설립해 작가 겸 연출가로 일했다. 그는 2019년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수석보좌관을 맡았으나 지난 1월 경질됐다. 탐사매체 연합인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는 2021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국에 등록된 회사법인 지분을 셰피르 등에게 넘겨놓고 수익을 계속 챙긴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셰피르와 키시엘은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 고향인 크리비리흐 출신으로 이 지역 대학 동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초 키시엘의 부인에게 주택을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일부 언론은 젤렌스키의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이자 현재 국민의종 의원인 유리 코리아우첸코우가 압수수색 직전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보도했으나 국민의종은 부인했다.
젤렌스키는 2018년 국민의종을 창당하고 이듬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비리 혐의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정치적 궁지로 몰고 있다.
크바르탈95 공동 소유주인 티무르 민디치는 원자력공기업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1억달러 규모 비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는 지난달 압수수색 직전 외국으로 도주해 누군가 수사정보를 흘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검찰총장이 NABU에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했다가 국내외 반발에 취소한 바 있다.
젤렌스키는 민디치의 비리 혐의가 드러날 당시 서방 지원국들로부터 반부패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59%는 민디치의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개인적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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