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대책에 3거래일 연속 하락…외인, 유가증권 3천억원 넘게 순매수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여러 수단을 동원 중인 가운데 29일 원/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0.5원 내린 1,429.80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0.30원 내린 1,440.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442.1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1,429.1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24일을 시작으로 26일에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달 3일 1428.8원을 기록한 후 39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 절하에 제동을 걸기 위해 당국이 전방위로 나선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매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당국자는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한 구두 개입 메시지를 발표했다.
같은 날 정부는 비과세 혜택을 내세워 '서학 개미'의 '동학 개미'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 구상을 발표했다.
26일에는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오후 3시 35분 기준 약 3천3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원화 수요를 확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98.068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3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5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01% 내린 156.203엔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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