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40% 넘게 올라…메모리칩 공급난 때문
SK하이닉스도 지분 보유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일본의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가 인공지능(AI) 산업 붐에 힘입어 올해 선진국 시장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뛴 종목으로 뽑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키옥시아 주가가 540% 이상 올라 선진국 증시 상황을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인덱스 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작년 12월 상장한 키옥시아는 한국 시간 30일 오후 2시50분 기준 주당 1만405엔(약 9만5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3위의 낸드플래시(메모리칩의 일종) 제조사로,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가 전신이다.
블룸버그는 AI 학습장치와 데이터센터 등 AI 설비 투자가 대폭 늘면서 메모리칩 품귀 현상이 일어나 키옥시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식투자 자문사인 어시메트릭 어드바아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IT(정보기술) 섹터 투자에서 2026년까지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메모리"라며 "키옥시아에 직접 투자하거나, 그로 인한 2차 수혜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바르자데 전략가는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에 관한 우려는 메모리칩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시장은 심각한 공급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주식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보유해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19%와 지분 약 14%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갖고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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