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모니터링 신설 등 통해 환경 관리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토교통부는 30일부터 별도의 출입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용산어린이정원'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용산 미군 기지 반환 성과를 미리 체감할 수 있도록 용산공원 반환 부지 중 '장교 숙소 5단지'는 2020년 8월부터, 용산어린이정원은 2023년 5월부터 임시 개방해 운영해왔다.
다만, 용산어린이정원은 사전 예약을 통한 신원 확인 및 보안 검색 절차를 거쳐 관람객 입장이 허용돼 임시 개방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염 정화 전 임시 개방에 대한 우려 해소가 미흡하고, 용산공원의 조속한 정식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울러 국회에서 감사를 요구한 '대통령실 집들이 행사 및 용산어린이정원 위탁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달 국토부에 용산공원 조성사업 예산 등을 목적 외의 사업에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재발 방지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용산어린이정원이 모든 국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우선, 출입 제한 근거 조항과 신분 확인 등 제한적 출입 방식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용산 반환 부지 임시 개방 구간 관람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전날 완료했다.
이날부터는 용산어린이정원 사전 예약제를 폐지해 별도 절차 없이 운영 시간 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운영에 들어갔다.
용산공원 반환 부지 임시 개방의 별칭으로 사용 중인 용산어린이정원 명칭 역시 내년 상반기 중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특정 계층·연령·대상에 국한하지 않으면서 향후 용산공원 정식 조성 시에도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이 추진된다.
아울러 내년도 용산공원 사업 계획 단계부터는 용산공원 예산 목적과의 정합성 여부 등에 대한 객관성·전문성 있는 평가를 위해 '용산공원 재정집행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용산공원 반환 부지 환경은 더욱 철저히 관리한다.
국토부는 올해 용산어린이정원 일부 구간에 대한 토양 모니터링을 신설했으며, 내년부터는 공기 질과 토양을 포함한 환경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부지 반환, 석면 조사, 개방 이후 환경 모니터링까지 임시 개방 모든 과정에 대한 환경 관리 매뉴얼을 마련·시행하는 등 용산공원 환경 관리 체계 전반을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라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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