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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美압박에 맞서 미국인 구금…최소 5명 체포

입력 2026-01-01 15:10  

베네수엘라, 美압박에 맞서 미국인 구금…최소 5명 체포
마두로 정권, 과거에도 미국인 수감자를 협상카드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최근 수개월간 미국인들을 잇따라 구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최소 5명의 미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 중 최소 2명은 베네수엘라가 별다른 이유 없이 부당하게 구금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과거에도 미국인 수감자를 협상카드로 활용한 전례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리처드 그리넬을 베네수엘라에 특사로 보내 수감 중인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17명을 석방시켰다.
다만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경제적 압박을 강화하자 더 이상의 수감자 석방을 중단하고, 미국인 억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트렌데아라과(TdA) 등 베네수엘라의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작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1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지상 목표로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측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인이 베네수엘라 당국에 구금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외교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미 예비역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압박을 부를 뿐 양보를 끌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인 구금자 5명 중 베네수엘라와 미국 이중 국적자가 3명이고, 베네수엘라와 연고가 없는 미국인이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중남미를 횡단하던 장기 여행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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